물론 호모 사피엔스는 나무를 사용하면서 시작했다. 석탄은 훨씬 나중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 정도면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보금자리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위험한 동물을 겁주어 쫓아낼 수 있었다. 불을 이용한 것은 인류가 환경을 재편하고 통제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 걸음이었다. 약 1만 년 전 동물의 가축화는 에너지 전환 역사에서 또 다른 이정표이다. 인간이 소와 같은 동물을 일하게 하기 전에는, 인간은 자신의 근육에 의존하여 화학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와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했고, 이를 통해 짐을 끌고, 밭을 갈고, 우물에서 물을 긷는 등의 작업을 했다. 가축화로 인해 그 역할이 짐을 싣는 가축에게 아웃소싱되었다. 그 후의 돛과 물레방아와 같은 혁신적 기술이 등장하면서 그 일은 바람과 흐르는 강에 위임되었다. 그 다음 이정표는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에 접어들게 된다. 1600년경 이후로 사람들은 석탄을 태우기 시작했다. 석탄은 수백만 년에 걸쳐 열과 압력으로 식물체가 화석화되면서 만들어진 연료이다. 석탄은 우리에게 증기 기관을 선사했는데, 증기 기관은 초기 산업화의 동력이 된 철제 동력 장치였다. 1850년대 이후, 에너지 전환의 역사가 가속화되면서 더욱 많은 새로운 에너지원이 생겨났다. 원유, 수력과 풍력 터빈을 이용한 전기 생산, 지열 발전, 그리고 원자력과 태양광 발전 등, 유용한 에너지의 풍부함은 인간 존재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켰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덜 일하고, 더 건강하게 먹고, 더 많이 여행하고, 더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현대 생활의 기적을 이해하려면 먼저 에너지를 어떻게 전환하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현재 한국 번역가 협회 회원이며 번역하는 사이사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항상 좋은 책을 펴 내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그 꿈을 이루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