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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의 역설

하지만 그것은 또한 권력과 관련이 있다. 2천 년 동안, 박해받던 한 민족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피난처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마침내, 그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힘으로(or 자력으로) 세계 열방 속에서 마땅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도덕적으로 설득력 있는 서사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자기 정체성이자 건국 신화의 근간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빠진 부분이 있다.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존재와 그들의 경험, 국제 정치의 역할에서 역지사지를 않하는 것이 문제이다.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이 건국될 당시, 그 땅은 결코 비어있지 않았다. 수 세대에 걸쳐 그곳에 살아온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그 땅이 고향이었고, 그들만의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있었다. 이스라엘 건국 과정과 ..
하지만 그것은 또한 권력과 관련이 있다. 2천 년 동안, 박해받던 한 민족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피난처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마침내, 그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힘으로(or 자력으로) 세계 열방 속에서 마땅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도덕적으로 설득력 있는 서사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자기 정체성이자 건국 신화의 근간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빠진 부분이 있다.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존재와 그들의 경험, 국제 정치의 역할에서 역지사지를 않하는 것이 문제이다. 시오니즘 운동이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이 건국될 당시, 그 땅은 결코 비어있지 않았다. 수 세대에 걸쳐 그곳에 살아온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그 땅이 고향이었고, 그들만의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있었다. 이스라엘 건국 과정과 그 이후의 전쟁들(특히 1948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나크바(Nakba, 대재앙)'로 기억된다. 수십만 명이 집과 땅을 잃고 난민이 되었으며, 공동체가 파괴되었다. 이스라엘의 '독립'과 '정당한 자리 확보'라는 서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흩어지게 된 비극과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건국 신화는 종종 이러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존재와 그들이 겪은 고통, 그리고 그들의 민족적 열망을 축소하거나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한국 번역가 협회 회원이며 번역하는 사이사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항상 좋은 책을 펴 내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그 꿈을 이루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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