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더 넓은 범위의 인간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하다. 더위나 오염의 직접적인 결과는 불공평하고 부정확할 것이다. 모든 적대 행위는 복잡하며, 다양한 원인과 동기가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기온이 높아지면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은 농업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식량 자원에 압박을 가하고 식량 자원을 둘러싼 경쟁을 심화시킨다. 또한 자연재해가 더 잦아지면 난민과 강제 이주민의 수가 늘어나 사회적,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기후가 0.5도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무력 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10~20% 증가한다. 이는 희소한 담수 자원을 둘러싼 경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일 수도 있고, 기존의 긴장이 더위로 인해 폭발하는 간접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본 많은 재난과 마찬가지로 이 재난도 오늘 일어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의 갈등 발생 가능성은 이미 10% 이상 증가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마셜 B. 버크 교수가 주도한 한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륙의 예상 기온으로 인해 전투에서 393,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 번역가 협회 회원이며 번역하는 사이사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항상 좋은 책을 펴 내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그 꿈을 이루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