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사가 제빵사와 싸우고 싶다면, 스스로 빵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게 낫다. 그리고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잔혹 행위에 대한 소식이 빠르게 퍼진다. 오늘날 국가의 부정행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 언론 매체 외에도 국제 기관 역시 폭력을 규제하는 데 있어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20세기 중반의 끔찍한 전쟁 이후에 설립된 유엔은 독재자들이 전쟁에 의존하는 것을 훨씬 어렵게 만들었다. 폭력은 이제 잠재적으로 홍보에 재앙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무력 충돌을 덜 흔하게 만들고 덜 치명적으로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국가 간의 전쟁으로 인해 매 분쟁 당 평균 3,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비교해 보면 1950년대에는 희생자 수가 86,000명에 가까웠다. 한편, 환경 역시 세계적 번영의 혜택을 받는다. 급속한 경제 성장이 항상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환경적 비용은 높았고, 우리가 지구에 입힌 피해는 오늘날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성장과 환경 보존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 사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이룬 진전의 원인은 상당 부분 우리의 부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급속한 산업화는 자연환경에 해를 끼쳤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런던을 예로 들어보면, 1950년대에는 당시 그레이트 스모그라고 불리던 현상이 발생했다. 지역 주민들은 겨울에 추위를 막기 위해 엄청난 양의 석탄을 태웠다. 산업 배출물과 뒤섞인 연기는 도시 전체를 뒤덮는 스모그를 형성했고, 이로 인해 약 12,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세기 동안 도시의 오염은 1970년대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후 청정 기술의 발달 덕분에 급격히 감소하여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스모그의 독성 화합물인 이산화황 배출량은 1970년대 이후 94% 감소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만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환경진보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178개국 중 172개국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환경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었다.
현재 한국 번역가 협회 회원이며 번역하는 사이사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항상 좋은 책을 펴 내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그 꿈을 이루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