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인간 진화에서 문화적 혁신이 유전적 변화를 이끈 대표적 사례로 약 7,5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어난 급속한 진화를 이루어 농업 혁명과 인간 생물학적 적응의 직접적 연관성이 입증되었다. 이는 인간이 환경과 문화 변화에 어떻게 생물학적으로 적응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이다. 더 구체적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현재의 슬로바키아, 폴란드, 또는 헝가리 부근에서 유당 분해 효소의 출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집단들은 다양한 돌연변이 덕분에 유당을 소화하는 능력을 발달시켰다. 간단히 말해, 유당분해효소 지속성은 인간 진화 과정에서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고, 따라서 선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문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전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변화하기 때문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인류의 이동을 연구할 수도 있다. 유럽계 사람들은 또 다른 두드러진 특징, 즉 피부색 때문에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인류는 피부색이 검었는데, 이는 햇볕에 대한 적응으로 나타난 검은 피부색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현재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뼈 분석 결과, 7,700년 전 현재 스웨덴 지역에 살았던 인류는 밝은 피부, 금발, 푸른 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한국 번역가 협회 회원이며 번역하는 사이사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항상 좋은 책을 펴 내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으로 그 꿈을 이루리라 확신한다.